황금빛 가을 여행지-은행나무길 BEST 5

벌써 10월?하다가 잠시 정신차려보니 11월이 되었다. 스산한 가을비도 아주 잠깐 내렸지만 신기하게도 기온은 내려가지 않은 우중충한 하루를 마무리하다가 이제 황금빛 주단을 깔아주고 황금비를 내려주며 가을의 정취를 느끼게 해주는 은행나무들을 볼 수 있는 마지막 주말이 될 수도 있을것 같아 급하게 글을 적어본다. 은행의 절정 시기는 보통 10월 말에서 11월 초라고 알고 있지만 여전히 평년기온보다 높은 관계로 약간 늦어질수도 있으니 가기전에 확인해보고 가는게 좋을듯^^

오늘 소개할 곳들은 이미 너무 많이 알려진 곳을 빼고 숨겨진 명소로 인기있는 곳을 지역별로 소개해보려고 한다. 

첫번째, 아산 국교천 은행나무길

아산 국교천 은행나무길은 이미 유명한곳이지만 차마 제외할 수 없을만큼 예쁜 길이어서 소개한다. 은행나무 400여그루가 2.1km구간 늘어서 있는 길로서 한국의 아름다운길 100선과 한국의 유명 가로수길에도 상위권에 올려져 있는 길이라고 한다. 이곳은 접근성에서도 점수가 높다. 자차를 이용할 경우 현충사곡교천 은행나무길 곡교천 제 2 주차장에 주차하면 되고 대중교통을 이용할경우 KTX나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다. 지하철은 1호선 온양온천역에서 내려 버스를 한번 갈아타면 된다. 느긋하게 여행하는걸 즐기는 사람이라면 곡교천 충무교부터 단풍으로 유명한 현충사 입구까지로 노선을 잡고 걸으면 은행나무길과 단풍을 한번에 감상할 수 있는 일석이조 코스로 최고!!

아산 국교천 은행길

 

두번째, 충남 보령 청라 은행마을

충남 보령 청라 은행마을은 우리나라에서도 가장 큰 은행나무 군락지가 자리잡은 마을이다. 100년이 넘은 대형 은행나무도 30여그루가 있고 나무 전체수가 1000그루가 넘게 서식하고 있는 곳이다. 마을 전체가 은행으로 덮여있어서 길을 걷는다는 느낌이 아니라 마을을 둘러보는 코스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 중에서도 하이라이트는 조선 후기때 지어져 유지되고 있는 신경섭 가옥이라는 고택이 있다. 고택의 담장과 지붕에 내려앉은 은행나뭇잎도  멋진 풍경이어서 웨딩촬영지로 유명하고 특히 외국인들의 호평을 많이 받는 곳이라고 한다. 10월의 마지막주에 은행나무 축제가 열릴만큼 유명한 곳이어서 알만한 사람들은 너무 잘 아는 고택이므로 여유가 된다면 근처에 억새로 유명한 오서산과 함께 묶어 주말여행을 할 만한 곳으로 강추!!

이런걸 황금빛 주단이라고 할까? 신경섭 고택에서~

세번째, 충북 괴산 문광저수지 은행나무길

저수지 옆에 은행나무들이 늘어서 있다보니 아침이면 물안개와 어우러진 풍경이 환상적이어서 사진작가들에게 매우 인기가 좋은 곳으로 유명하다. 가을의 일출시간에 가서 물에 데칼코마니로 비친 은행나무의 행렬을 보면 저절로 저잘로 탄성이 나온다고 한다. 문광저수지 은행나무길은 그 마을 주민이 200그루의 은행나무를 기부하면서 시작되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마을 사람들이 추가 추가하여 조성하다보니 이렇게 멋진 풍경으로 완성된 경우이다. 주말에 사람에 많다는건 미리 각오하고 여유가 되는 분들은 주중에 저수지 한바퀴 산책한 코스로 추천!

이런 풍경을 살면서 몇 번이나 볼 수 있을까. 부지런한 사람들만이 볼 수 있다는 물안개 은행길

 

네번째, 거창에 있는 의동마을에 있는 은행나무길

400여미터를 양쪽에 쭉뻗은 은행나무가 줄지어 서있는 길을 걷다보면 해외 여행이 부럽지 않을만큼 운치 있다. 서울과는 먼 경남이어서인지 사람이 번잡하지 않고 한적하다는 게 큰 장점이다. 옛날 느낌의 슬레트 지붕에 쌓여있는 은행나무잎들도 풍경에 큰 몫을 한다. 인근에 감악산이 있어서 근처에 가을 여행을 가게 된다면 지나는 길에 꼭 한번 들러보면 좋을 길로 추천!

걷다보면 보이는 옛 슬레트 건물 지붕에 쌓인 은행잎을 볼수 있다. 이때만큼은 황금건물^^

 

다섯번째, 서울에 송파구에 있는 위례성길

소개하다보니 모두 지방이어서 이번엔 서울권으로 하나 소개해본다. 사실 서울 인근에 유명한 은행나무길은 아주 많다. 하지만 위례성길은 단풍으로 유명한 매우 넓은 올림픽 공원 근처여서 주말 피크닉 장소로 최적이다. 지하철 몽촌토성역 1번출구에서 내려서 걷다보다 1,300그루의 은행나무가 조성되어 있다. 올림픽공원 남문까지 쭈욱 연결되어있고 길이 평지여서 휠체어 유모차 이용자들도 무리없이 갈 수 있는 곳이라는 것도 추천 포인트!

천국으로 가는길? 올림픽공원으로 가는길~

 

공원길을 하나씩 소개해도 모라잘만큼 볼게 많은곳들이지만 여러곳을 소개하다보니 어떤곳이 있는지만 정리하게 된다. 황금빛 이미지를 보며 황금빛 꿈을 꾸고 황금대박 나는 상상을... 모두 신나는 여행 하는 주말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