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1 제주도 올레길-김녕 해수욕장 제주의 푸른밤 Start 살다보면... 의도와 상관없이 나의 소소한 행동에 감동하고 오래오래 그 이미지로 누군가를 기억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내게 M은 그런 친구다. 중학교 1학년 1학기에 무척이나 재미있게 학창시절을 즐기고 있던 말괄량이 친구는 어느날 갑자기 서울로 전학을 가게 됐다. 미리 예견되어있지 않았고 부모님 동행없이 가게 되었던지라 직장인 오빠와 함께 하는 낯선 학교 생활이 당황스럽고 슬펐다고 한다. 그때는 펜팔이라는 것 말고는 딱히 서로의 소식을 주고받을 방법이 없었던때라(구석기 얘기같다. ㅎㅎㅎ) 우리는 몇통의 편지를 주고 받았다. 집에 가는 길에 있던 시냇물 속에 커다란 나뭇잎이 맥만 남은채 가라앉아 있는 걸 보고 너무 신기해서 친구에게 보내준 적도 있었다. 나의 오빠가 카츄샤였을때여서.. 2024. 3. 1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