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집 주변으로 널리 분포시켜 놓은 패랭이 꽃이 '석죽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풀이란다. 주말에 농사를 짓는 우리에게 풀은 정말 나쁜고 미운 존재인데 패랭이가 그런 풀 중 하나라니... 매 번 풀과의 전쟁을 치르는 우리가 패랭이꽃이라는 풀을 굳이 사서 주변에 심었네? ㅎㅎㅎㅎ
석죽과라는 말은 낯설겠지만 그 과의 대표적인 꽃이 카네이션이라고 하면 '아하~' 하게 될것이다.
공식적으로는 '플럼바고(plumbago)'라고 불리며 여러가지 색깔의 꽃이 있다.
컬러가 선명하고 발색이 좋다보니 상쾌한 기분이 들게 해주어 관상용으로 많이들 심는다고 한다.
꽃말
패랭이 꽃은 '변치 않는 사랑', 당신을 잊지 않겠어요' 라는 로맨틱한 의미의 꽃말을 가지고 있다. 혹시 이성으로부터 이 꽃을 선물 받는다면 은유적인 표현을 하려는게 아닌지 파악해보는게 좋겠다. ㅎㅎㅎ
특징
형태: 높이가 30~60cm정도 되는 줄기가 한 뿌리에서 여러개 나와 반듯하게 자라며, 꽃은 보통 6~8월에 피는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요즘은 5월 중순이면 만발하기 시작하는걸로 보아 확실히 우리나라 기온이 높아진 모양이다. 꽃잎은 5개이고 열매는 삭과로 끝에서 4개로 갈라진다.
효능: 꽃과 열매가 달린체로 그늘에 말려서 약으로 사용 할 수 있다. 혈압을 내려주는 효과가 있고 임상적으로는 신장염, 방광염, 요도염에 활용되며 눈의 충혈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신선한 패랭이에서는 수분과 단백질, 섬유질, 회분, 인상 등이 검출된다지만 실제 복용하는 경우엔 주로 말린것만 사용한다.
재배 및 관리
토질을 가리지 않는 편이지만 일반적인 식물이 그렇듯 배수가 잘되는 사질(모래섞인 흙) 양토가 적합하다고 한다. 내한성, 내건성이 강해 제배하기 쉬운 야생화다. 기본적으로는 양지 식물이라 햇빛이 잘 드는 곳에 심는다. 만약 화분에 심어서 재배하고 싶다면 부엽, 배양토, 모래를 3대 5대 2 정도 비율로 섞어주면 좋다.
혹시 씨앗을 파종하여 키울 예정이라면 시기가 매우 중요하다. 패랭이는 이른 봄에 씨앗을 파종하지 않으면 그 해에는 꽃을 피우지 않기 때문이다. 강한 직광에서 자라고 수염 패랭이의 경우엔 60cm까지 자라서 화단 레이아웃을 할때 참고하여 위치를 잡아줘야 한다. 한 뿌리에서 올라오는 줄기가 많고 곧게 자라서 꽃을 피우다 보니 군락을 이루기 좋은 꽃이다. 한가지색깔보다 여러색깔로 심어주면 봄 꽃이 질 무렵의 정원에 생기를 주어 존재감이 남다르다.
혹시 패랭이 꽃 화분을 선물 받아서 집에서 키우게 된다면 일단 햇빛이 잘 드는 곳에 두고 물은 필요할때만 주되 되도록 잎에 묻지 않도록 주는게 좋다. 잎이 얇아서 물이 묻어 있으면 햇빛에 탈 수 있기 때문이다. 꽃이 진 뒤 바로 꽃대를 잘라주면 9~10월에 다시 한 번 꽃을 피울 수 있다고 하니 시도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