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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2024 트렌드 코리아 - 내용 요약

by na-star 2023.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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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아이즈(DRAGON EYES)

다가오는 새해는 청룡의 해이다. 트렌드에 민감한 분야라고 할 수는 없지만 젊은 대상에게 파는 교재를 디자인 하는 일을 오래 하다보니 연말이 되면 내년엔 어떤 트렌드가 한 해를 이끌게 될지 궁금해진다. 2024 트렌드 코리아가 특히 다시 흥미롭게 기다려진 이유는 Ai의 등장으로 떠들썩했던 올해와 그로 인한 향후 전망을 어떻게 정리해놓았는지 새삼 궁금해졌기 때문이다.
인공지능 기반으로 만들어진 여러프로그램을 사용해보면서 깨닫게 된 점은 기술이 아무리 발전하고 인간보다 지능이 뛰어난 로봇이 등장해도 아직은 로봇이 인간을 넘어설 수는 없겠다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인간처럼 태어나서 자라고 교육받고 사람들과 어울려 살면서 갖게 되는 가치관은 단순한 지식으로 대체할수 없는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을 기반으로 하게되는 판단력을 아직은 로봇에게 가능하지 않은 영역이라는 생각이다. 공교롭게도 이 책의 휴먼 프롬프트에 이런 생각을 비슷하게 정리해놓은 부분이 있어 공감이 되었다.


핵심 요약 정리 

Don’t Waste a Single Second: Time-Efficient Society - 분초사회ㅣ시간의 가성비=시성비

“시간이 돈이다”  사실 치열한 경쟁만이 살길이라고 외치던 시절이 있었다. 샌드위치를 먹으며 일하고 야근하고 밤새고 특근하며... 하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시간의 가치는 그런것과는 거리가 멀다. 
연봉은 높지만 출퇴근시간이 오래 걸리는 회사와 연봉은 낮지만 재택이 가능하거나 유연하게 근무할수 있는 회사가 있다면 요즘 젊은 사람들은 후자를 선택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고 한다. 돈보다는 내 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것에 가치를 더 부여하는 시대. 여행, 맛집투어, 핫플레이스 인증샷, 등산도 둘레길도 스탬프 찍어가며 미션 클리어 하는 등 SNS에 경험을 자랑하는 그런 시대다. 
그 많은 경험을 하려면 시간을 효율적으로 써야한다. 강아지 산책시키기, 아이들 등하교 시키기 등의 일자리가 생기는 이유이다. 그런 일상의 일들은  알바에게 맡기고 자랑할만한 또는 나를 기쁘게 할  경험을 하러 가야하니까.
“9시1분은 9시가 아니다.”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 형제들’의 송파 사무실에 걸려있는 ‘일을 더 잘하는11가지 방법 중  첫번째에 있는 원칙이라고 한다. 분초단위로 시간을 활용하는 고객들의 1분의 소중함을 아는것. 극한의 시간효율을 추구하는 요즘 상황에 너무 잘 맞는 문구라는 생각이 든다. 

Rise of ‘Homo Promptus’ - 호모 프롬프트

2024 트렌트 코리아의 내용 중 가장 궁금했던 내용이 바로 쳇-GPT에 대한 전망이었다. 과학, 예술, 문학, 디자인, 마케팅, 의학 등 대부분의 분야에서 인간을 대체할 수 있을거라는 예측이 어느 정도는 맞는 듯 했지만 여전히 상용화하기에는 시간이 좀 필요할 듯 하다. 학습된 데이타를 기반으로 결과물을 내놓는 인공지능의 문제는 일단 학습 데이타의 신뢰도. 그리고 스스로 결과물의 수준을 평가하지 못한다는 점 때문에 제대로 알고 컨트롤 하지 않는다면 오류투성이의 결과물을 사실로 받아들이는 오류에 빠지게 된다. 사용해본 바에 의하면 내가 습득한  지식보다 어마어마하게 많은 양을  학습하였기에 대답은 술술 잘 하고 이미지도 척척 잘 내놓지만 막상  사용하려고 보면 내용도 정확하지 않고 이미지도 기형이 많았다. 그 많은 오류를 변별해내고 수정하는 과정 즉 휴먼터치가 아직은 필요한 상황이다. 결국 로봇의 언어를 알고 활용하며 그 지능을 이끌어내고 그 결과물의 수준을 평가할 수 있는 변별력을 가진 인간들이 세상을 리드하게 될 것이다.  

 

Aspiring to Be a Hexagonal Human - 육각형 인간

요즘 사람들은 가난한 집안에서 부족했던 사람이 뼈를 깎는 노력끝에 성공했다라는 성장형 주인공보다 태생이 재벌이고 태생이 연예인 비주얼이고 태생이 엄친아인 완벽한 캐릭터를 선호하고 동경한다. 외모, 성격, 학력, 자산, 직업, 집안 이 여섯가지 핵사곤 그래프의 기준 축이 끝까지 차면 정육각형이 되는데 그런 완벽한 인간을 육각형 인간이라고 한다. 이런 현상은 멋지고 완벽한 라이프 스타일을 뽐내는 SNS의 영향도 있지만, 젊은 세대가 치열한 경쟁속에서 살아남기위해 스트레스에 시달리다 보니 육각형 인간이 되면 행복할 것이라고 믿는데서 비롯된 생각인듯 하다.

Getting the Price Right: Variable Pricing - 버라이어티 가격 전략

나의 인터넷 활동이 모두 수집되고 있다는 것은 모두 아는 안비밀! 광고도 내 검색 패턴을 분석하고 그 관심사에 맞는걸로 띄워주는것을 알고 잠시 소름이 돋았었던 기억이 있다. 버라이어티 가격 전략은 이런 시스템을 활용한 방법이지 않을까? 화장품을 자주 구매하는 사람에겐 화장품 광고나 화장품 할인 쿠폰을 띄워주는 등의 개인화 소비 제안과 전략. 
지금은 무조건 ‘최저가’가 아니라 ‘최적가’의 시대이다. AI의 발달로 시간, 장소, 유통 채널에 따라 가격이 다양하게 제시되어 무엇이든 고객의 필요에 따라 선택 사양을 골라 자신에게 맞는 가격대를 선택할 수 있게 된다. 2024년엔 고객이 버라이어티하게 제시된 가격 중 ‘최적’을 고르는 ‘일물N가’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린다.


On Dopamine Farming - 도파밍

도파민(dopamine)과 파밍(farming)의 결합어로 특별한 의미 없이 그냥 즐거운 것을 찾는 행동을 말한다. 예상밖의 상황이나 일탈 행동을 하며 해방감을 느끼고 무모한 도전이나 기괴한 영상, 가학적인 활동 등을 통해 카타르시스를 느끼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는 현대인들. 요약짤을 또 요약한 숏폼 콘텐츠가 범람하고 또 인기를 얻고 있다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 과연 어떻게 해야 소비자들을 움직이고 오래동안 충성고객이 되게 할수 있을지 끊임없는 고민을 하게하는 대목이다.

Not Like Old Daddies, Millennial Hubbies - 요즘 남편 없던 아빠

역할이 이동하고 있다. 남자의 역할 여자의 역할도 이젠 경계가 허물어져서 가사노동을 분담하는 차원이 아니라 살림하는 남자 육아하는 남자가 늘어나고 있다. 퇴근시간이 되면 아이들과 놀아주기위해 칼퇴하는 아빠들, 살림의 고수가 되어 가사일의 효율을 위한 가전 제품을 찾아 쇼핑에 나서는 남편들의 모습에서 이제는 권위 대신 평등한 동반자로 역할이 바뀌었다. 오랫동안 맛벌이 중인 나의 가족도 세탁실이나 집안 청소에 대한 제품 구입과 사용은 남편이 나보다 한 수 위이고 새로 나온 주방용품을 구입하는것도 어느새 남편몫이 되어 있는걸 보면 이런 현상이 보편화 되긴 한 것 같다.

 

Expanding Your Horizons: Spin-Off Projects - 스핀오프 프로젝트

‘스핀오프’는 원래 특정 원작에서 파생된 작품을 의미하는데 최근에는 산업 전반적인 분야에서 이 용어의 개념이 확산되고 있다. 오래된 브랜드 이미지 노후화를 막거나 타겟층을 넓혀 유연하게 새로운 영역으로 진출하고자 할때 ‘스핀오프’개념은 확실하게 효과가 있다. 사업방향을 전환하는 의미의 ‘피보팅’과 비슷하다고 느끼겠지만 그 개념과 다른건 ‘스핀오프’는 원래의 사업은 그대로 두면서 확장하는 개념이라서 저예산으로도 리스크없이 다양한 시도를 할 수있고 성공할 확률도 높은 전략이라 할 수 있다.

You Choose, I’ll Follow: Ditto Consumption - 디토소비

"나도~ 나도~" 보편적인 구매 의사 결정 단계가 있다. 문제 인식 > 정보 탐색 > 대안 평가 > 구매 결정 > 구매 후 평가. 이것은 시장에 제품을 내놓기 전 마케팅 전략을 짤때 기본으로 참고하는 원칙중의 원칙이다. 하지만 이제 그런 고민이 무색해지고 있다. 스타 따라 하기와는 조금 다른 의미로써 나와 비슷한 취향과 생각을 하는사람들을 다양한 채널을 통해 찾고 그들이 선택한 상품을 주체적으로 판단하고 해석한 뒤 구매하는 방식이 대세이기 때문이다. 이제는 연예인보다 인플루언서, 드라마의 캐릭터, 커머스 채널 등에서 고객이 필요로 하는 제품을 파악하고 검색하고 비교하고 구입할수 있게 리드하는 세상이다. 

ElastiCity. Liquidpolitan - 리퀴드폴리탄

대도시의 인구 밀집, 전세 대란, 교통 혼잡 등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행되었던 신도시 개발이나 재건축 등의 정책이 기대한 만큼 성과를 이끌어내고 있다고 볼수 없는 상황이다. 여전히 소비는 대도시에서 일어나고 있고 개발된 신도시는 잠만 자는 베드타운으로 전락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각 도시에서 일어나고 있는데 바로 실제 거주하는 인구 외에 도시에 방문해서 소비 활동을 하는 생활인구를 늘리려는 전략을 말한다.
강원도 양양의 '서퍼 비치'는 실제 거주인구수를 보면 거의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었으나 수년 전부터 서퍼인구가 주말 내내 몰리면서 상업지구가 활성화되고 있다. 양양의 경우는 서핑하기 좋은 바다라는 정체성을 특화했기 때문에 성공한 사례이다. 5일 근무, 유연 근무, 탄력 근무제가 도입되면서 주말을 활용한 시골살기 등을 시도하는 젊은 층이 많아지고 있는 요즘, 그들을 자기도시의 소비생활 인구로 유입시키려면 그 지역의 정체성을 공고히 함은 물론 유연하게 구성원의 유입과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

 

Supporting One Another: ‘Care-based Economy’ - 돌봄경제

돌봄이라 하는 말을 듣고 약자를 배려하는 행위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면 이제 의식을 바꿔야 할때가 되었다. 그냥 봉사가 아니라 돌봄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과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활발한 경제활동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돌봄을 제공하는 사람과 받는 사람들의 경계가 흐려지고 서로 돌봄 수요가 점점 증가할 전망이라고 한다. 돌봄의 대상자가 고령자나 영유아로 국한되었던 과거와 달리 마음이 아픈 청소년, 스트레스로 고통받는 일반인들도 일상에서 관계를 맺고 소통하며 서로를 돌보는 서비스로 확장되는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기때문이다. 내가 누군가를 돌볼 수도 있지만 또 어느때는 돌봄을 받을 수도 있는 시스템. 아이가 없는 나로서는 나이가 들고 노후가 될 나의 미래가 막연하게 두렵고 걱정스러울때가 있었는데 돌봄경제에 대한 글을 읽으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긴 내용의 책을 한번에 정리하려니 할 말이 너무 많았지만 드래곤아이즈(DRAGON EYES)라는 용어에 맞는 최소한의 설명으로 정리해보려고 했다. 여담이지만 2024년을 규정하는 '화룡점정(DRAGON EYES)'을 도출해내는 과정에서 Ai의 아이디어를 적극 도입했다는 말이 있다. Ai는 나의 역할을 앗아가는 존재가 아니라 나의 부족함을 도와 더 많은 일을 하게 해주는 똑똑한 친구라고 생각하면 좀 더 친근하게 받아들일수 있을거 같다. 이 책의 내용이 모두에게 꼭 맞는 트렌드 키워드는 아닐수도 있지만 연말이 되면 올해 사회 전반의 흐름과 새 해의 나아갈 방향등을 예측하기 위해 한번 쯤 읽어볼 만한 책이라 생각이 되어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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