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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라이프 영화 'Long D 롱디' 이야기-영화소개, 스포 있음

by na-star 2023.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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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멜로/로맨스대한민국101분     개봉 2023.05.10.     평점 9.22     관객수 3.6만명    개봉 2023.05.10.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멜로/로맨스, 코미디     국가 대한민국     러닝타임 101분     배급 (주)NEW     감독 임재완

 

이제는 장르로 발돋움한 '스크린라이프' 영화

pc 스마트폰, cctv, 차량용 블랙박스 같은 디지털 기기의 스크린 화면으로만 구성된 영화를스크린라이프라고 한다. 2018년 미국에서 개봉되었던 영화 '서치'에서 처음 선보인 기법으로, 오롯이 디지털 기기의 화면만을 이용했다지만 서사의 흐름이 빠르게 진행되고 몰입도가 높다는 장점이 있어 흥행에 성공했다. 올해 '서치 2'가 개봉되어 꽤나 큰 수익을 얻었었던바 있다. 그 장르는 국내에서도 다양한 콘텐츠로 재해석되고 있는데 올해 5월 같은 방식으로 만들어진 영화가 개봉됐다.

장거리 연애의 새로운 이름 '롱디 Long D'

내용은 장거리 연애를 주제로 하고 있지만 사실 너무 독특한 스타일의 영화여서 그 화면을 따라가는데에 집중하다보니 이 영화 제목이 왜 롱디인줄도 잘 모를정도였다. 맥북을 쓰고 있고 페이스타임을 쓰고 있고 인스타그램도 유튜브도 카톡도.. 여기에 나오는 모든 화면이 익숙하면서도 그것을 제대로 활용하는 MZ세대는 아니다보니.^^

'롱디'는 코로나19 팬데믹 시대를 겪어낸 젊은 세대의 연애담을 담은 영화다. 기성세대와는 달리 랜선 사용이 익숙한 젊은 연인들은 실생활에 녹아든 디지털 기기를 적극 활용하여 소통을 한다. 영화 화면은 맥북 시동화면부터 시작한다. 로그인을 하고 아이클라우드로 공유된 사진을 정리하고 페이스타임을 통해 서로 얼굴을 보며 멀리에 있어 자주 보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랜다. 서로의 인스타계정을 보며 근황을 짐작하고 카톡으로 메세지를 주고 받으며 유튜브때문에 오해를 쌓기도 한다. 길거리에서 버스킹을 하던 태인을 보고 첫눈에 반해 처음엔 팬으로 그 다음엔 온갖 굳은일을 도맡아 도와주는 메니저로 그 다음엔 오늘부터 1일 하는 연인이 된 도하. 네 번의 할로윈데이를 보내고 5년차가 된 도하태인커플에게 짧은 이별의 시간이 다가온다. 갑작스러운 밴드 해체로 혼자가 된 태인이 곡을 쓰고 오겠다는 이유를 대고 부모님이 계신 거제도로 떠났기 때문이다. 거리는 멀어졌지만 각자의 삶을 열심히 사는 중간중간에 영상통화를 하고 클라우드 사진첩을 공유하며 서로의 추억을 쌓아간다. 5주년 기념일을 맞아 프로포즈를 준비하던 도하는 기념일 당일 자신의 중요한 고객이자 초등학교 친구인 제임스의 파티에 가게 되고 어찌어찌하다보니 만취해 유튜브 라방의 피해자가 된다. 

감상 소감

'서치'처럼 SNS를 비롯한 각종 포털사이트를 이용해 사건을 추리해 나가며 관객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던 작품들에 비해 '롱디'의 소재는 매우 평범하고 덤덤하게 그려져서 사실 크게 재미있다는 느낌은 없었다. 네이버 평점이 9점대인것에 비해 관객은 3만여명인게 이해가 될 정도 대중적인 인기를 끌만한 영화는 아니었던거 같다. 하지만 요즘 MZ세대의 일상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게 된 영화? 영화를 보는 중 가장 감정이 이입되었던 부분은 후반부에 도하가 태인과의 이별을 받아들이면서 함께 공유하던 사진 폴더를 정리하다가 태인이 자신에게 무언가 말하지 못한 힘든 상황이 있었음을 발견하고 그동안의 카톡 메세지를 뒤짚어 보는 장면이었다. 사실 그들의 이별은 유튜브의 라방때문이 아니라 훨씬 전부터 바빴던 도하가 태인의 위기를 눈치채지 못했고 그 시간들을 태인이 혼자 견뎌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소통할수 있는 방법은 예전보다도 많아졌지만 그래서 더 대수롭지 않게 넘겨버린 메세지들에 태인이 얼마나 위로받고 싶고 힘들었는지가 고스란히 남겨져 있었다. 도하는 그걸 깨닫고 진심으로 진심으로 사과의 메세지를 남겼다. 사랑하다가 서운해지고 결국 헤어지는 포인트를 잘 표현한거 같아서 먹먹해진 장면이었다. 촬영기법은 신선했지만 연출은 조금 아쉬웠던 영화 '롱디'. 하지만 새로운 장르를 경험해보고 싶다면 한 번쯤 가볍게 볼 영화로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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