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밀실 우주선, 승무원은 여섯 명의 클론.
그 모두가 살해당했다!
항성 간 이민 우주선이라는 특이한 공간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을 다룬
SF와 미스터리, 스릴러를 엮은 전 세계 화제작!
2018 휴고상, 네뷸러상, 필립 K. 딕상, 로커스상 최종 노미네이트!
2019 일본 성운상 최종 후보 선정!
저자: 무르 래퍼티
무르 래퍼티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더럼(Durham) 출신의 팟캐스터이자 작가로 알려져 있다. 문학을 전공했고, 게임회사에서 롤플레잉게임 시나리오를 쓰는 것으로 경력을 시작했다. 여러 잡지에 게임에 관한 글을 기고하고 미국 SF 팟캐스트 역사의 산증인으로 불리울만큼 활발한 활동을 했다. 그의 팟캐스트인 [Escape Pod]은 2010년부터 지금껏 다섯 차례나 휴고상 세미프로진 부문에 최종 노미네이트되었고, 2018년 래퍼티는 팟캐스트 [Ditch Diggers]로 마침내 팬캐스트 부문에서 휴고상을 받기도 했다.
팟캐스트를 통해 발표한 《Playing For Keeps》가 대중적 인기를 끌며 2008년 자신의 첫 책으로 정식 출간됐고 이 작품은 그해 팟캐스트 소설을 대상으로 하는 ‘파섹 어워드’ 장편 부문을 수상했다. 이후 꾸준히 작품을 발표해 단편 [1963: The Argument Against Louis Pasteur]로 2013년 존 W. 캠벨 어워드 최고의 신인작가상을 받았으며, 단편 [The Shambling Guide to New York City]와 [Ghost Train to New Orleans]로 2014년과 2015년 연속으로 맨리 웨이드 웰만상을 수상할만큼 열심히 작품활동을 이어나갔다.
2017년에 발표한 이 책 《식스웨이크》는 무르 래퍼티의 두 번째 장편으로서, 휴고상과 네뷸러상, 필립 K. 딕상, 로커스상, 영국 BSFA 등 다양한 범주에 걸친 여러 SF 문학상에 최종 노미네이트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았고, 독일과 대만, 터키 등 여러 비영어권 국가에서 속속 번역판이 출간되었다. 이미 2018년에 번역판이 출간된 일본에서는 2019년 성운상 번역 장편소설 부문 최종 후보에까지 오를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줄거리
서기 2493년, 4백 년 항해 예정의 항성 간 이민 우주선 승무원들이, 어느 날 자신들이 왜 죽었는지도 모르는 체 클로닝 되어 2-30년은 더 나이 들어 보이는 자신들의 시체와 맞닥드렸다. 마인드맵은 탑승 바로 전의 기억까지만. 몇십 년 동안 그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전혀 기억에 없다.
내가 범인일 수도 있는 상황에서 서로 각자의 기억들을 되찾아가며 살인자를 찾아가는 여정. 수차례의 클로닝을 겪어가면서 몇 백 년씩의 삶의 경험을 가진 그들의 공통점은 모두가 전과자라는 것이다. 그리고 더 암담한 현실은 클론 재생 시스템의 오류로 인해 지금 깨어난 몸으로 살 수 있는 삶이 그들에게 마지막 삶이라는 것.
각각의 반복된 삶에 대한 스토리들이 하나씩 밝혀지면서 사건의 전말이 드러나고 그러는 중에 인간의 가장 인간다움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결국 행성 간 이민 프로젝트도 한 인간의 거대한 복수심이 만든 비극이란 걸 죽음을 앞둔 그들은 깨닫게 된다.
사건의 전말이 밝혀진 후, 결국은 과학의 힘을 빌어서지만 당면한 문제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교정하고 새롭게 항해를 시작하는 그들. 남은 여정에 또 어떤 문제가 생기더라도 시작보다 훨씬 더 성숙하게 신뢰를 가지고 나아가기로 한다.
읽은 후 소감
이 소설은 출간 당시 독일, 터키, 중국, 대만, 일본 등에서 열풍을 일으킨 화제작이었다! 공간에 대한 특이성과 클론이라는 흥미로운 주제를 다루고 있어서 훨씬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던 책이었다.
책을 읽는 내내 내 삶이 반복 가능하다면?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각 각의 캐릭터를 파악해보려 했다. 감정 이입할 만큼 일상적인 캐릭터가 아닌 데다 전개가 워낙 빠르고 함축적인 스토리여서 이해할 수 있는 여지는 그다지 ㅎㅎ. 불멸의 삶을 추구하는 인간의 욕심과 과학 기술의 접목으로 더 행복해지고 더 완벽해지는 세상을 기대했지만, 삶이 거듭되어도 범죄와 욕망은 사그라들지 않는다. 무한한 삶이 곧 행복한 삶과 비례하진 않는구나라는 어쩌면 당연한 생각도 들었다.
설정도 과정도 마무리도 SF 장르의 소설답게 중간중간 ‘이게 말이 되나?’ 갸웃하면서도, 스토리의 전개가 흥미롭고 스피드 해서 열심히 익히는 책이다. 특히 훈훈하고 인간적인 해피엔딩으로 기분 좋게 책을 덮을 수 있어 좋았다. .